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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일반 판례

제목

응급의료행위에 있어 인턴의 주의의무의 범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0.03
첨부파일0
조회수
2361
내용

 

-1-
대 법 원
제 2 부
판 결
사 건 2009도13959 업무상과실치사
피 고 인 피고인
상 고 인 피고인
변 호 인 법무법인 로윈
담당변호사 정해영 외 1인
원 심 판 결 대구지방법원 2009.11.25.선고 2009노3100판결
판 결 선 고 2011.9.8.
주 문
원심판결 중 피고인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고,이 부분 사건을 대구지방법원 본원 합의
부에 환송한다.
이 유
상고이유를 판단한다.
1.의료사고에 있어 의료종사자의 과실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의료종사자가 결과발생
을 예견할 수 있고 또 회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예견하거나 회피하지 못한
-2-
과실이 인정되어야 하고,그러한 과실의 유무를 판단함에는 같은 업무와 직무에 종사
하는 보통인의 주의 정도를 표준으로 하여야 하며,이에는 사고 당시의 일반적인 의학
의 수준과 의료 환경 및 조건,의료행위의 특수성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대법원 2007.
9.20.선고 2006도294판결,대법원 2011.4.14.선고 2010도10104판결 등 참조).
2.가.원심은,그 판시 포항 소재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피고인이 위 병원 응
급실로 이송된 익수환자인 피해자를 위 병원 응급의학과장 공소외인의 지시에 따라 구
급차에 태워 대구 소재 의료원으로 이송함에 있어,구급차에 비치된 산소통의 산소잔
량을 체크하지 않은 과실로 이송 도중 약 18분간 산소 공급이 중단된 결과 피해자로
하여금 폐부종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는 이 사건 공소사실에 대하여,다음과 같
이 피고인에게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즉,위급환자인 피해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는 과정에 공소외인의 지시에 따라 의사로
동승하게 된 피고인으로서는,피해자가 산소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익수환자였으
므로 이송 도중 환자에게 산소 주입이 원활히 되고 있는지,산소통에 산소잔량이 있는
지 여부를 체크하고,산소가 떨어질 염려가 있는 경우 인근 병원이나 119구급대에 연
락하여 산소통을 교체하는 등 환자에게 주입되는 산소가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환
자에게 투여되도록 하여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여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피해자가 산소 부족으로 몸부림을 치고 동승한 피해자의 모가 산소가 떨어졌다고 이야
기할 때까지 산소통의 산소량이 얼마나 있는지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아니함으로
써 피해자에게 주입되는 산소통의 산소가 소진되어 산소 공급이 중단되게 한 것은 피
고인의 업무상 과실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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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러나 이러한 원심의 판단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긍하기 어렵다.
원심이 유지한 제1심이 채택한 증거들 및 기록에 의하면,인턴은 의사 면허를 받은
사람으로서 일정한 수련병원에 전속되어 임상 각 과목의 실기를 수련하는 사람인데 인
턴인 피고인이 구급차에 탑승하면서 담당의사인 응급의학과장 공소외인으로부터 지시
받은 것은 앰부 배깅(ambu bagging)과 진정제 투여가 전부로서 그 지시를 충실히 이
행하였고,그 밖에 이송 도중 산소통의 산소잔량을 확인하라는 지시는 받은 바가 없는
점,산소통에 부착된 압력 게이지 및 산소 유량계에 나타난 수치를 통하여 산소잔량
및 산소 투입 가능 시간을 예측하는 것이 용이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교육
및 인턴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교육은 실시하지 않는 점,산소통은 환자의 이송 및 그
과정에 필요한 응급의료행위를 위하여 구급차에 상시적으로 비치․사용되는 물품인
점,피고인은 산소 부족 사태를 알게 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한편 가장 가까
운 병원으로 구급차를 운행하도록 하였는데,이러한 사후 조치에 부적절하거나 무슨
과실이 있다고 볼 만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을 앞서 본 법리에 비추어 보면,담당의사인 공소외인의 지시에 따라 이
송 도중 피해자에 대한 앰부 배깅과 진정제 투여의 업무를 부여받은 인턴인 피고인에
게 일반적으로 구급차 탑승 전 또는 이송 도중에 구급차에 비치되어 있는 산소통의 산
소잔량을 확인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다만 피고인이 구급차 내에서 피
해자에 대한 앰부 배깅 도중 산소 공급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서도 구급차에 동승
한 의료인에게 기대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였다면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할
것이나,피고인이 산소부족 상태를 안 후에 취한 조치에 어떠한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
이 있었다고 볼 수 없음은 앞서 본 바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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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럼에도 원심이,인턴인 피고인에게 구급차에 비치되어 있는 산소통의 산소잔량
을 확인할 주의의무가 있음을 전제로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것은,
응급의료행위에 있어 인턴의 주의의무의 범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였거나 그에 관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고,이를 지적하는 상고이
유는 이유 있다.
3.그러므로 나머지 상고이유에 대한 판단을 생략한 채 원심판결 중 피고인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게 하기 위하여 원심법원에 환송하
기로 하여,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재판장 대법관 이상훈 _________________________
대법관 김지형 _________________________
주 심 대법관 전수안 _________________________
대법관 양창수 _________________________2009다65416  손해배상(의)   (자)   파기환송(일부)
◇의사가 의료행위를 함에 있어서 취하여야 할 주의의무의 정도 및 그 기준이 되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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