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 골화증(Ossification of the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 OPLL), 경추의 척추증 (Spondylosis) 경성 추간판 탈출증 (Calcific herniated nucleus pulposus) 경추의 척수증 (Cervical myelopathy)

후종인대 골화증(Ossification of the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 OPLL), 경추의 척추증 (Spondylosis) 경성 추간판 탈출증 (Calcific herniated nucleus pulposus) 경추의 척수증 (Cervical myelopathy)

● 개요 (General Discussion)

후수직인대의 골화(Ossification of the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 OPLL)은 척추의 중심에 위치하는 인대를 둘러싸는 공간에서의 골화를 말한다. 척추의 후방에 존재하는 후종인대가 비후 및 골화되는 현상이다. 경부의 척수증은 심한 연성 추간 판 탈출증, 후 종 인대 골화증(Ossification of the posterior longitudinal ligament; OPLL), 경추의 척추증(Spondylosis)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하고도 심각한 질환이다.

중년 남성에게 호발하고, 하지의 강직 및 근력 약화로 보행에 지장을 부며, 상지와 수지의 섬세한 기능에 장애를 가져온다. 척추 관의 크기, 골극 형성을 가져오는 척추증의 진행, 척수에 분포하는 혈류의 장애, 경추의 운동 등이 이 질환을 일으키는 데 관계가 있다.

일본사람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은 증가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한국인에게도 서양인에 비해 많은 편으로 동양인에게 유전적 경향이 있지 않은가 의심된다.

● 증상 (Symptoms)

주요 증상

1. 신경뿌리병증을 동반 또는 미동반한 진행성 경수병증

2. 팔 상위의 연약함

3. 손 마비

4. 목 통증

5. 경직성 사지불완전마비

6. 신장 기능이상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고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동통은 심부에서 심하게 쑤시고 타는 듯한 느낌의 형태로 나타나며, 감각의 이상보다는 운동 기능과 건 반사의 이상이 뚜렷하다. 경 척수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손의 세밀한 운동 장애가 생겨 단추를 끼우거나 젓가락질이 어려워지고(Clumsiness), 하지 근력 약화와 고유 감각 기능 소실로 인해 보행 장애가 나타난다. 때로는 방광 기능이 약해진다.

이학적 검사에서도 척수증 손(Myelopathy hand)이 특징적인데 주먹을 빨리 쥐었다, 폈다하는 동작(grip and release test)을 10초에 20회 이상 하지 못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소지가 외전 되어 있고 환자가 의도적으로 수지 내전 상태를 30초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 이것을 수지 도피 징후(Finger escape sign)라고 하는데, 추체 로(Pyramidal tract) 징후로, 소지에 최초로 발생하고 진행하면 약지, 중지에도 나타날 수 있다. 경추증이 발생하는 제 5,6 경추부에 척수 압박이 있는 환자에서는 하부 경추부 척수 압박을 의미하는 Hoffman reflex가 나타날 수 있고, 상완 요골근 건반서 감소와 수지 굴곡 반사(Finger flexor reflex) 항진이 조합되어 나타나는 역요골반사(Inverted radial reflex)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척수 후주(posterior column) 압박으로 목을 갑자기 굴곡-신전시 상지 혹은 등 쪽으로 전기 쇼크를 받는 것처럼 느끼는 레미트사인(Lhermittes sign)이 나타날 수 있다.

심부 건 반사는 병변 부위 이하에서는 일반적으로 항진(Hyperactive)되고, 병변 부위 이하에서는 간대성 경련(clonus)이나 바빈스키 징후(Bavinski sign)등 병적 반사가 나타날 수 있다.

● 원인 (Causes)

동양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일본인에게 많이 발병한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보여진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연관이 있다:

- 당뇨병(Diabetes Mellitus)

- 칼슘대사이상 (Abnormal Calcium Metabolism)

- 강직척수염 (Ankylosing Spondylitis)

- 퇴행성 디스크 병 (Degenerative Disc Disease)

- 확산특발성 골격뼈과다증 (Diffuse Idiopathic Skeletal Hyperostosis (DISH))

- 불화물 과다 (Fluoride Overdose)

● 진단 (Diagnosis)

척수증이 의심되면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전후면, 측면 및 동적 촬영을 실시하여 퇴행성 아탈구, 선천성 척추 협착증, 척추증성 척추 협착증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CT나 MRI를 촬영한다. 특히 MRI는 척수와 뇌척수액의 경계면을 뚜렷이 나타낼 수 있고, 추간판의 변성 및 후방 돌출, 황색 인대 비후 등 주위 연부 조직의 상태 뿐 아니라 척수 압박의 직접적인 원인과 척수 자체의 상태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척수증의 진단과 수술 전후 평가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검사이다.

척수의 압박이 심한 경우 T2 영상에서 척수 압박 부위에 신호 강도 증가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척수 압박에 의한 직접적인 효과, 척수 부종(Cord edema), 신경교증(Gliosis), 척수 연화증(Myelomalacia), 척수 순환 장애, 척수내 출혈 등에 기인한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말초 신경병증(Peripheral polyneuropathy),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근 위축성 외측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등의 운동 신경 질환(Motor neuron disease), 뇌혈관 질환(Cerebrovascular disease), 척수 공동증(Syringomyelia)등이 있다. 이 중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의 탈수초성 질환으로 운동 및 감각 기능에 모두이상이 생겨 감별이 어려우나, 뇌신경 증상이 동반되고 MRI에서 뇌와 척수에 특징적인 플라크(plaque)가 나타난다. 근 위축성 외측 경화증에서도 뇌신경 증상이 나타나고 감각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감별점이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이 질환은 산정특례 대상질환이 아닙니다.

● 치료 (Treatment)

외과술적 치료

- 단순 척추후궁절제술

- 확대 척추후궁절제술(후궁 성형술, Laminoplasty)

- 앞척추유합술(척추 전방 유합술)

최근 미국 경추 연구회(Cervical Spine Research Society)에서 후수직인대의 골화에 의한 경 척수증은 비수술적 치료 시 예후가 좋지 않음을 보고하였다. 대부분의 경 척수증은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서로 교대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며,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만한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요한다.

신경 압박이 1~2분절에 국한되어 있을 때, 특히 신경 근 증상이 주 증상일 경우에는 경추 전방 도달법을 통한 추간판 절제술(Discectomy) 혹은 추체 절제술(Corpectomy) 후 골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반면에 3분절 이상의 다분절에 신경 압박이 있고, 선천성 척추 협착증이 있는 경우, 신경 근 증상보다는 비교적 경과가 오래된 척수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후방 접근법을 통한 후궁 절제술(Laminectomy) 혹은 후궁 성형술(Laminoplasty)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아래 그림).

● 감수 (Supervision)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 Update: 2008. 11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 Update: 2010. 10.